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주주 수가 최근 5년 동안 90배 가까이 급증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미성년주주는 11만5083명이다.
▲ 삼성전자 주주들이 3월17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모든 주주 215만4081명 가운데 미성년주주는 5.34%로 나타났다. 미성년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588만2569주로 발행 주식의 0.1%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2020년 말 기준으로 4765억 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직전 거래일인 4일 종가 기준으로는 4859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미성년주주는 2016년 말 1290명에서 액면분할이 있었던 2018년에 1만5021명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미성년주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말 1.93%에서 2020년 말 5.34%로 상승했다.
2021년 들어 삼성전자의 미성년주주가 더 늘어났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증권업계는 4월 말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을 두고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00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거나 청소년이 직접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예탁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주식계좌를 보유한 미성년자는 2018년 18만7천532명, 2019년 20만4천696명, 2020년 60만1천568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보유주식 금액은 2018년 1조5천418억 원에서 2020년 3조472억 원으로 2년 동안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