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관련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경영자협의회'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며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
그는 "반면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다"며 "나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에 활용되는 블록체인기술은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통화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권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은 진짜고 우리는 그것을 활용하지만 통화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통화란 한 나라의 세무당국과 법치, 중앙은행으로부터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2017년 9월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판하고 당시 비트코인 투자열풍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와 유사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국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의 개인적 의견과는 별개로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