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대형 화주들과 운송계약을 유지했고 원가 절감으로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팬오션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지는 김홍국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곡물거래사업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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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팬오션은 1일 지난해에 매출 1조7605억 원, 영업이익 2297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3.22%, 영업이익은 7.07% 늘어났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들어 해운시황이 급격하게 악화됐지만 지속적인 영업활성화 노력과 리스크 관리, 원가절감을 통해 2014년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기존의 대형 화주들과 운송계약을 유지해 수익기반을 다졌다. 또 유가등락에 따른 손익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리스크를 관리했다. 연료비 등 원가를 절감해 운항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5억 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93% 줄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2014년에는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반면 지난해는 채무를 변제하며 채무상환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재무구조 악화로 2013년 6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보유한 선박을 비롯한 자산을 처분하고 운항 노선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실행했다.
팬오션은 2014년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팬오션은 지난해 6월 하림에 인수됐고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팬오션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온 원동력을 바탕으로 새로 진출하는 곡물유통 사업에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팬오션을 인수한 뒤 곡물사업실을 만든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9월부터 곡물거래사업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