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일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가 잠정 중단되면서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중지를 조치하면서 실적에서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며 “우선 2분기 실적에 리피로우 등 일부 제품의 매출 하락분을 반영했는데 제조 및 판매중지 기한이 길어지면 실적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종근당 기업로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월21일 종근당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약사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종근당에서 생산하는 4개 회사 9개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했다.
9개 의약품 가운데 리피로우를 포함한 6개 의약품이 종근당의 제품인데 리피로우는 2020년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3.19% 비중을 차지한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개발비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썼고 식약처의 처분에 따른 6개 의약품의 재고 회수금액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는 378억 원을 썼다.
종근당은 2021년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107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허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207억 원에서 1070억 원으로 11.3%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낮췄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은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고 주력 의약품들의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식약처 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인 4월30일 종근당 주가는 13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