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량이 기대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애플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30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리의 기존 전망은 완전히 틀렸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최근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분기) 실적과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고려해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895억8천만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2분기보다 약 54% 증가했다.
아이폰뿐 아니라 태블릿PC '아이패드'와 PC '맥' 등 하드웨어 판매량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애플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높여 내놓으며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이 이번 회계연도 4분기(3분기)까지 실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6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29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3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증권사 번스타인은 애플 목표주가를 132달러로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에 내놓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내놓았다.
번스타인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 증가 기저효과로 내년 판매량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의 다음 회계연도 매출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증권사 42곳의 분석을 종합하면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놓은 곳은 30곳, 중립은 10곳, 매도 의견을 내놓은 곳은 2곳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애플 평균 목표주가는 157.58달러로 지금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