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할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8일 내부 회의에서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새로운 전시공간을 만들거나 별도 미술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2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장고가 부족하고 이번 기증을 계기로 문화재 기증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술관과 수장고 건립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 유족들은 이 전 회장이 보유한 미술품 중 2만3천여 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등 국보 14점과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등 보물 46점이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