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어떻게 처리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1-29 17:44: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어떻게 처리될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가시화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비금융 계열사로는 삼성전자(7.2%), 호텔신라(7.9%), 에스원(6.1%) 같은 상장사와 비상장사인 삼성경제연구소(14.8%) 등이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삼성전자 지분이다. 삼성생명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12조 원이 넘는다.

이 지분이 제 3자에게 넘어갈 경우 삼성전자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고 이 정도 지분을 매입할 자금력을 갖춘 ‘백기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 쪽으로 옮기거나 우호주주에게 매각할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기업분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든지 아니면 사업부별로 분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덩치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이 처분해야 하는 삼성전자 지분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 이익이 발생할 경우 보험계약자들에게 이를 분배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상품을 많이 팔았는데 삼성생명은 지분을 팔아 생기는 매각이익을 보험계약자에게 분배해야 한다”며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천억 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보험국제회계기준 IFRS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 이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IFRS 2단계가 시행되면 삼성생명이 계약자에게 배분해야 하는 계약자지분 조정 몫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상조 소장은 “삼성그룹은 앞으로 1~2년 안에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사를 먼저 설립한 뒤 삼성전자 중심의 비금융지주사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적으로 그룹의 두 지주회사를 자회사로 둔 모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