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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승계 본격화, 박삼구 장남 박세창 사장 승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1-29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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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외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체를 이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3세 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승계 본격화, 박삼구 장남 박세창 사장 승진  
▲ 박세창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월1일자로 박세창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사장은 2010년 이후 5년여 만에 금호타이어를 떠나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전략경영실로 복귀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사장은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서 업무는 경영훈련을 받는 과정이며 서재환 전략경영실 사장과 함께 그룹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라며 “주된 업무는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직 수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박삼구 회장이 지난해 금호산업을 되찾고 그룹을 재건한 뒤 처음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이 올해 주력 계열사의 실적개선과 금호타이어 인수 등 그룹의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박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하반기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의 예약과 발권 등을 담당하는 IT 전문회사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애바카스가 이름을 바꾼 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80%, 미국의 항공예약 전문회사 세이버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항공분야로 업무영역을 넓혔다.

박 사장은 197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 사장은 2005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12년 금호타이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4년 동안 부사장을 지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호기업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지분확보에도 한발 다가섰다.

금호기업 지분은 박 회장이 30.4%, 박 사장이 25.1%를 보유하고 있다.

박 사장이 당분간 아시아나세이버에서 항공 업무를 익힌 뒤 아시아나항공이나 에어서울 등에서 항공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어서울은 올해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안전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상반기 취항이 불투명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 박 사장이 핵심역할을 수행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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