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금융투자를 증권업계 선두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전무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톱5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전날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하나금융지주도 하나금융투자에 5천억 원을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로 하나금융투자 자본금은 5조 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 전무는 “하나금융투자를 업계 최고수준(톱티어)로 키운다는 성장전략이 있다”며 “자본금 5조 원이 되면 톱5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투자은행(IB)쪽의 성과가 경쟁의 핵심축이라고 바라봤다.
이 전무는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WM) 규모는 대형사보다 작은데 디지털 분야에서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며 “증권사들의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중간배당과 함께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무는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은 상태로 자본효율성을 높이고 중간배당을 하겠다”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인수합병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9월까지 연장된 것과 관련해서는 부담이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전무는 “이자상환유예 잔액이 1600억 원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 수준에서 어느정도 정리되고 있어 충당금이 자산 건전성에 미치는 부담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