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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
인천자유경제구역 내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국내 최고 높이의 청라시티타워(453m)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의 시행주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변경되면서 LH가 조만간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모기준을 바꿔 재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인천경제청과 LH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건설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오는 2월 중 청라시티타워 와 복합시설 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의 복합용지 3만3058㎡의 부지에 453m의 시티타워와 쇼핑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과 LH는 지난해 공동으로 3차례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지날해 9월 초 끝난 3차 공모에서 사업지연에 부담을 느낀 인천경제청과 LH가 시티타워 건설과및 운영사업자에 지급할 공사비를 종전의 2577억원에서 3033억원으로 높였지만 끝내 응모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찰이유와 관련해 이재영 LH사장은 지난해 9월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복합시설의 사업성이 부족하고 시티타워 설계를 시공사에서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청라시티타워의 크리스털 형상 기본설계가 너무 이상적 디자인이라 사업비 산출조차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시해 왔다.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통합발주 권한을 넘겨받은 LH는 건설업계의 이런 의견을 대폭 반영해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번 공모에서 예전과 달리 한 개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응찰하더라도 유찰시키지 않고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H가 공모조건 변경을 추진하면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보성산업 등 국내 건설사와 중국기업 한두 곳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시티타워 조성사업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타워 건설에 4년이, 주변 복합시설 공사에 1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시티타워는 완공될 경우 국내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 되는데 맑은 날 타워 전망대에 서면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 사업의 성공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달렸다”며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 3연륙교 건설과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25일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까지 연장할 것과 시티타워의 조속한 착공을 인천시와 정부에 촉구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LH가 처음부터 청라국제도시 조성계획에 포함시켰던 사안”이라며 “전현직 인천시장은 물론 현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까지 연장하는 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해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