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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T 인공지능 동맹에 우리은행도, 구현모 디지털금융 다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4-20 17: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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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 동맹군으로 우리은행까지 추가하며 디지털금융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KT는 마이데이터사업에서 우리금융그룹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공지능분야 협력을 강화하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더 키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오늘Who] KT 인공지능 동맹에 우리은행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디지털금융 다져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20일 KT는 인공지능분야 산학연 협의체 ‘AI원팀’에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우리은행을 추가하며 금융영역에서 인공지능 활용과 공동연구 등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금융서비스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KT에게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과 통신을 연계한 디지털금융분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의 AI원팀 합류는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데이터사업을 비롯해 두 기업이 추진하는 디지털금융분야 사업에 인공지능분야 협력을 본격화하면 사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인 개인 동의를 받아 금융기관과 여러 플랫폼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금융상품 및 투자자문, 자산관리,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사업을 펼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AI원팀에 들어와 KT뿐 아니라 다른 기업, 기관과도 금융분야 인공지능서비스 개발과 적용에 협력하면서 기존보다 더 시너지를 내고 디지털금융분야 협업의 영역도 확장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 역시 최근 앞다퉈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인공지능기술 스타트업 등과 손잡고 고객 응대와 각종 금융서비스에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기존 금융서비스에 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하는 데 힘을 싣고 있는데 앞으로 KT가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 사장은 금융분야를 KT가 추구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의 핵심영역으로 꼽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새로운 기회가 있는데 금융은 미디어와 함께 KT가 보유한 자산과 기술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확신했다.

KT가 본업인 통신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고객기반과 데이터, 자회사 BC카드의 개인과 가맹점 고객을 통한 금융데이터 등 자산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이 결합하면 새로운 사업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분야 주도권까지 잡는다면 KT가 디지털 전환시대 금융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자리잡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앞서 구 사장은 2020년 10월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분야에 힘을 싣는 이유로 "인공지능은 기술 자체보다는 특정분야와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자산이 있느냐가 중요한데 KT에는 이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T는 우리은행의 합류를 계기로 AI원팀에서 초개인화 마케팅, 개인맞춤형상품 등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들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지능화한 대화형 서비스, 딥러닝 금융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앞서 구 사장은 2020년 KT 대표에 오른 뒤 자회사 BC카드를 최대주주로 세우는 방법으로 케이뱅크 유상증자 문제를 해결하면서 금융 플랫폼사업을 본격화할 토대를 닦았다.

또 우리은행과 손잡고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까지 추진하면서 디지털금융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금융계열사 케이뱅크와 BC카드 대표에 모두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를 영입했고 핀테크기업들과 협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금융사업분야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구 사장은 올해 인수합병분야에서 금융, 핀테크영역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해 디지털금융사업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구 사장은 최근 핀테크기업 뱅크샐러드 시리즈D 투자유치에 참여해 250억 원을 투자했고 클라우드원팀에서 협업하고 있는 웹캐시에 지분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KT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와는 인수를 고려한 대규모 투자 이야기가 오갔고 그 과정에서 결정이 난 게 우선 25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뱅크샐러드에 추가 투자 논의가 시작될 수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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