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현황. <금융감독원> |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피해건수가 모두 줄었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메신저피싱 피해금액은 늘어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중 보이스피싱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피해건수는 각각 2353억 원, 2만5859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피해금액은 65.0%, 피해건수는 64.3% 감소했다.
피해금액 환급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피해금액 가운데 1141억 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돼 환급률이 48.5%로 2019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지속적 보이스피싱 예방 노력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2020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소비자경보 발령, 사이버보이스피싱 체험관 출범, 공익 캠페인 시행, 보이스피싱 경고문자 발송 등을 진행했다.
다만 메신저피싱 피해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족과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2019년보다 9.1% 증가했다. 이에 메신저피싱 피해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보다 10.8%포인트 늘어난 15.9%로 집계됐다.
메신저피싱 피해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50대(43.3%) 및 60대(42.5%)가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의 85.8%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취약계층과 연령대별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고 금융회사의 보이스피싱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메신저피싱 문자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고 있고 피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메신저피싱 사기수법 및 대응요령을 숙지하고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