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1000선 돌파 기념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1000선을 넘겨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3000시대와 함께 코스닥 1000시대가 열려 증시 호황이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2포인트(0.97%) 오른 1010.37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1000.65에 이어 이틀째 1000선을 웃돌았다.
최근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코스닥지수가 약 20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 인터넷 등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대금 감소가 심각하지만 중소형주 거래대금은 아직까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월 15조6천억 원, 2월 13조3천억 원, 3월 11조 원의 거래대금이 오갔다.
1월과 3월 거래대금을 놓고 보면 약 30% 줄었는데 4월13일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1천억 원으로 3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이 50%이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거래대금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월 32조4천억 원에서 2월 19조1천억 원, 3월 15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1월과 3월을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4월13일까지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4조4천억 원으로 거래대금 감소세가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대형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데 따라 이와 같은 거래대금 추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상승한 1000.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월26일 장중 한 때 1007선을 넘기도 했지만 1000선 아래로 내려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000선을 넘은 것은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20년7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호황에 힘입어 같은 해 3월 3000선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른바 ‘닷컴버블’이 사라지면서 2001년 12월에는 500선까지 무너진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