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1-04-12 08: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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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LG화학 100%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관련 분쟁을 합의로 끝내며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앞으로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LG화학 목표주가 1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LG화학 주가는 81만2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배터리 관련 소송전을 합의로 종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으로 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 등 합의금 2조 원을 받게 된다.
정 연구원은 “연초부터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충당금, 폴크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발표,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 지속 등 악재가 중첩되며 투자자들에게 누적된 피로가 컸다”며 “이번 합의는 주춤했던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책에 힘입어 현지 배터리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31일 발표한 대규모 부양책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차지하는 규모는 1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발맞춰 향후 5년 동안 미국에 45억 달러를 투자해 75GWh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 연구원은 “올해 미국시장에서는 GM의 리릭과 허머, 포드의 브롱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루시드의 그랜드에어와 같은 핵심 전기차의 출시가 계속 이어진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상당수 차량의 수주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향후 추가적 투자와 미국 가동률 상승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9조2230억 원, 영업이익 3조8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8.8%, 영업이익은 59.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