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신한DS 대표이사 사장이 여러 디지털기술 전문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대외고객사에게 IT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 힘쓰며 수익원을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한DS가 기여하는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신한DS에 따르면 협력사와 기술 공유 등을 통해 다양한 새 사업모델 발굴이 추진되고 있다.
신한DS는 신한금융 계열사에 IT인프라 공급 및 운영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외부 고객사로 IT솔루션 등 상품 공급계획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주로 신한DS가 기존에 금융업 분야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활용해 강점을 갖출 수 있는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교육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DS 관계자는 "대외 매출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신기술과 보안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협력사를 늘려 온 만큼 대외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DS는 지난해 이성용 사장이 취임한 뒤 한컴위드와 삼성KPMG, LG유플러스 등 8곳 이상의 기업과 디지털 기반 신사업모델 발굴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디지털신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외부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시장 진출을 앞당기고 사업영역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최근에 맺은 업무협약은 보안기술 전문기업 엑사비스의 인공지능 기반 보안 솔루션의 총판계약 및 외부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신한DS 관계자는 "엑사비스의 보안 솔루션 공급은 우선 신한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점차 대외 고객사로 공급 확대가 검토될 수 있다"며 "아직은 사업 논의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이외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금융보안 컨설팅, 디지털교육 플랫폼과 클라우드 컨설팅 등이 신한DS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 포함된다.
이 사장은 신한DS의 대외 고객사 대상 디지털 신사업을 키워내
조용병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성장동력 발굴 목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금융업의 한계를 벗어난 디지털 신사업에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새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IT기업 및 핀테크기업과 맞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금융업 이외 분야로 진출을 확대해야 금융시장 악화에도 지속성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DS의 대외 고객사 대상 신사업은 조 회장의 요구에 맞춰 가장 단기간에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고 성장성도 주목받는 분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앞으로 신한DS의 대외 고객사 대상 매출비중을 늘리기 위해 협력사와 진행 중인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외부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DS가 지난해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은 1342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약 20%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계열사가 차지한 비중은 약 82%에 이른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비대면금융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신한DS의 안정적 성장을 돕고 있다.
신한DS가 계열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사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대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IT솔루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조 회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출신 인재로 현재 신한DS 대표를 맡으며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도 겸임하는 등 신임을 얻고 있다.
이 사장이 신한DS 대외 고객사 매출을 늘려 조 회장의 비금융분야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기여한다면 외부출신의 한계를 넘고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역할을 더 확대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