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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아 K8 확 바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으로 변신을 증명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4-08 16: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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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아 K8 확 바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으로 변신을 증명
▲ 8일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기아 K8 출시기념 전시회에 메리디안 스피커와 함께 전시된 K8. <비즈니스포스트>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겠다.”

8일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기아 K8 출시기념 전시회에서 K8에 탑재된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을 설명하는 강해성 기아 책임연구원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강 연구원은 K8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날 전시회에서 직접 설명도 맡았다.

그는 “메리디안은 고급차 카오디오시장에서 '넘버1' 브랜드다”며 “프리미엄 기아의 새로운 출발에 걸맞는 사운드를 위해 메리디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준대형세단 K8은 K7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기아가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뗀 뒤 바뀐 엠블럼을 적용해 국내에 처음 출시한 차다.

이름을 K7에서 바꾼 만큼 디자인, 성능, 사양 모든 것이 달라졌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돼 차가 길어지고 낮아졌을뿐 아니라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처음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더해졌다. 기존과 달리 3.5가솔린모델도 새로 생겼다. 

하지만 신차 설명자료를 봤을 때 눈에 가장 들어온 것은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이었다.

메리디안은 1977년 설립된 영국 오디오전문업체로 영국 고급 완성차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 등에 탑재되는 글로벌 프리미어 브랜드다.

199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서(DSP)를 개발하는 등 고성능, 고품질 오디오를 뜻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한 기술을 다수 확보해 홈오디오뿐 아니라 카오디오시장에서도 고급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기아는 이날 전시회에서도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을 따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한 단계 진화한 카오디오 성능을 알리기 위해 힘썼다.

직접 체험한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2차원의 소리를 풍부한 3차원 입체음향으로 바꾸며 차 안을 가득 채웠다.

비행기 1등석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K8 실내에 앉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듣는데 고급 홈오디오가 부럽지 않았다.

요즘 유튜브 등을 보면 이어폰을 통해 3차원 입체음향을 듣는 ‘이어폰서트(이어폰+콘서트)’라는 말이 있는데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이어폰 없이도 차 안을 공연장처럼 느껴지게 했다.

차량 중앙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통해 ‘메리디안 호라이즌’ 메뉴로 들어가면 K8의 음향을 자유자재로 놀 수도 있었다.

메리디안 호라이즌 메뉴에는 기본세팅인 ‘스테이지 모드’와 소리가 차량 전체를 감싸는 ‘서라운드 모드’, 운전자가 직접 소리를 설정하는 ‘커스텀 모드’가 있다.
[현장] 기아 K8 확 바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으로 변신을 증명
▲ '메리디안 호라이즌' 설정 화면. <비즈니스포스트>
커스텀 모드는 악기나 보컬의 음원 위치를 바꾸는 ‘입체음상(스테레오)’과 서라운드 효과의 세기를 조절하는 ‘몰입감’ 등 2개의 메뉴가 있는데 입체음상을 조절하니 방탄소년단 보컬 정국의 소리가 좌우로 이동하며 소리에 입체감을 입혔다.

이는 다수의 스피커를 통해 가능했다. K8에는 앞좌석 쪽에 7개, 뒷좌석 쪽에 7개 등 모두 14개의 스피커가 들어간다.

강 연구원은 메리디안 스피커를 감싸는 재질도 자랑했다.

그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금속재질인 써스(SUS) 재질과 천연펄프, 나노금속이 혼합된 나텍 재질을 활용해 소리의 전달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장] 기아 K8 확 바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으로 변신을 증명
▲ 금속재질인 써스(SUS) 재질이 적용된 K8 메리디안 스피커. <비즈니스포스트>
K8에 탑재된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메리디안 인텔리큐(Intelli Q)’를 통해 주행 속도 변화 등에 따라 음향과 음질도 자동으로 보정해 준다. 속도가 빨라져 소음이 커지면 이에 맞춰 음향을 자동으로 키워주는 방식이다.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K8의 주요 마케팅 지점이기도 하다.

기아는 이날 별도로 진행한 K8 온라인 출시 발표회를 라디오 디제이가 사연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연출했는데 디제이 목소리의 거리감이 계속 바뀌며 음향의 3차원적 요소를 강조했다.

아쉬운 점은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이 기본 항목이 아니라는 점이다.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은 선택 사항(옵션)으로 85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브랜드 없는 8개 일반스피커가 탑재된다.

하지만 듣는 즐거움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그리 비싸지 않게 느낄 수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도 들었다.

애플 에어팟이나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최신제품을 사려고 해도 20만~30만 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싼 수입차를 구입하거나 개인적으로 튜닝을 해야 차 안에서 프리미엄급의 수준 높은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K8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듣는 즐거움으로 국내 카오디오시대를 열겠다.”

기아는 K8을 시작으로 차세대 전기차 EV6 등 프리미엄 모델에 지속해서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 탑재를 늘려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현장] 기아 K8 확 바꿔, 메리디안 사운드시스템으로 변신을 증명
▲ 8일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기아 K8 출시기념 전시회에 메리디안 스피커와 함께 전시된 K8.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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