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1/2상에서 환자에 처음으로 약물을 투약했다고 7일 밝혔다.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9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약물의 적정용량을 확정한다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액체생검 등 방식을 활용해 환자 시험 자료를 면밀히 파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액체생검은 혈액 속 종양 유전자를 통해 종양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BBT-176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에서 발생하는 C797S 특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에 대응하는 치료제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는 암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수용체다.
C797S 변이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 단백질 배열의 797번째 아미노산이 시스테인에서 세린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비소세포 폐암의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치료 뒤 나타나는 획득 저항성 변이로 알려져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동물모델 실험에서 BBT-176가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와 관련한 종양을 억제하고 항표피성장인자수용체 항체와 병용하면 종양 억제효능이 더욱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치료 선택지가 없는 C797S 변이 비소세포 폐암 대상 신약 후보물질인 BBT-176의 임상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임상 개발전략을 바탕으로 임상이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진행되도록 신경을 기울이고 이후 개발 단계를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