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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시멘트 가격인상 유리해져, 환경설비와 함께 수익 늘릴 기회

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 2021-04-05 15: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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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를 비롯해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이뤄내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멘트 가격은 6년 동안 요지부동이었다.

쌍용C&E는 현재 시멘트단가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에 시멘트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쌍용C&E 시멘트 가격인상 유리해져, 환경설비와 함께 수익 늘릴 기회
▲ 쌍용C&E 로고.

5일 시멘트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일 기준 전체 시멘트 재고는 30만 톤으로 지난해 3월 말 재고(120만 톤)와 비교해 2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생산량이 15톤인데 반해 출하량은 20톤으로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이번주에는 재고가 바닥이 날 것으로 추정됐다.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은 계절적 요인에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가 길어진 영향이 컸다. 

시멘트기업들은 통상적으로 매년 1~3월 설비보수작업을 진행한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타설이 어려워 시멘트 수요가 감소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멘트기업들은 4월까지 설비보수작업을 할 계획을 세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앞세워 친환경설비를 투자했기 때문에 보수기간이 늘어났다. 

보수기간에는 시멘트 생산능력이 평소보다 10~30% 가량 줄어든다. 다른 대형시멘트기업인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해지며 비수기인 1~2월에도 건설현장이 가동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급격히 늘어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시멘트기업들이 출하량을 대폭 낮춘 영향도 있다.

시멘트 출하량은 2017년 5671만 톤에서 2018년 5124만 톤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에는 4840만 톤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초 연간 출하량을 4500만 톤으로 내다보며 출하량을 대폭 낮게 잡았다.

시멘트를 운송하는 차량인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 대수도 10~20% 줄어 건설현장에 시멘트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벌크시멘트 트레일러의 차주들이 시멘트 운송보다 운임이 높은 컨테이너와 택배 운송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시멘트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다 시멘트 운송수단도 부족해지며 시멘트단가 협상에서 시멘트기업의 협상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급부족만이 시멘트업계 가격 인상 전망의 근거는 아니다.

시멘트 소성 공정에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된다.

중국의 유연탄 공급제한 영향으로 3월 넷째 주 유연탄 가격은 전주과 비교해 12.3% 오른 톤 당 103.95달러까지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이 2020년 같은 기간 60.24달러였음을 감안하면 72.5%나 오른 것이다.

시멘트기업들은 지난해 12월 톤당 시멘트 가격을 7만5천 원에서 8만2천 원까지 9%가량 올릴 것을 제안했지만 레미콘업체들이 거절하며 결렬됐다.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9월 건설사와 오랜 줄다리기 끝에 가격을 2% 올리기로 협상을 마쳤기 때문에 시멘트업계도 레미콘업계에 납품하는 시멘트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왔다.

이번에 시멘트 가격이 오른다면 2014년 톤 당 7만5천 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이후 처음으로 가격 오르게 되는 것이다. 시멘트 고시가격 기준으로 톤 당 5천 원이 인상된다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는 7~8%로 추정된다.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C&E는 시멘트 가격 인상 기대감과 더불어 지난해 건설한 순환자원 처리시설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쌍용C&E는 지난해 11월 1천억 원을 투입해 생산설비 개조와 신·증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주연료인 유연탄을 순환자원(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양을 늘리기 위해 투입 과정에 순환자원을 가스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예열실을 개조했다.

이 설비투자로 전량수입했던 유연탄 사용량은 약 30% 줄이고 연료로 사용하는 폐플라스틱 사용량은 연간 13만 톤에서 70만 톤으로 최대 5.5배 늘릴 수 있게 됐다.

폐플라스틱 연료 투입을 통한 원가 절감은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C&E는 유연탄 사용을 2020년 100만 톤에서 2025년에는 50만 톤으로 줄이고 2030년에는 모든 연료를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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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미녀
기자님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Fan이에요
시멘트 가격 인상~! 기자님 월급도 인상~!!
   (2021-04-05 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