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과 대만 TSMC 등 세계적 반도체기업이 일본에 생산공장을 세울 가능성이 낮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5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해외 반도체기업 공장 유치에 관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있는 극자외선(EUV) 전용 생산공장. <삼성전자> |
최근 TSMC가 도쿄 인근에 1억8900만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시설을 세우기로 했지만 이는 전체 회사 규모에 비해 작은 규모의 투자로 평가됐다.
닛케이아시아는 “미국, 중국, 한국, 대만의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일본에 큰 공장을 지을 가능성은 낮다”며 “일본은 아직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반도체기업에 비해 일본 기업이 훨씬 적게 투자한다고 봤다.
2017~2020년 일본 반도체기업의 설비투자는 447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단독으로 그 두 배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TSMC는 올해 세계 반도체업계 투자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