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 시장규모. <한국무역협회> |
중국의 온라인 의료산업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와 청두지부가 공동으로 발간한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시장 규모는 2015년 498억 위안에서 2019년 1337억 위안으로 크게 성장했다. 연평균 28%씩 성장한 셈이다.
2020년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시장의 규모는 2019년보다 46.7% 증가한 1961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의료산업은 기능별로 크게 △의료 플랫폼 △온라인 병원 △스마트의료기기시장으로 나뉜다.
의료 플랫폼은 진료예약과 상담진료, 의약품 처방 등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병원은 의사들이 원격으로 진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온라인 약국은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 예방 등 서비스와 결합해 의약품 효과까지 추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의료기기는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의약품의 온라인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중국의 기업 사이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019년보다 각각 50.7%, 81.4% 늘어난 3086억 위안, 178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의료콘텐츠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에는 역대 최다인 6196만 명을 보였다. 한 해를 통틀어 봤을 때 월평균 이용자 수는 5130만 명이다.
중국 정부는 지역별 의료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의료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18년 ‘인터넷·의료건강 산업발전 제안’을 발표하며 온라인 의료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투자 규모를 2017년 634억 위안에서 2019년 1515억 위안으로 2배 이상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