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1-04-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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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4월5일~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정보기술(IT)종목 투자동향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기전자업종을 두고 10조6천억 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한국 IT종목을 향한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IT종목을 향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한다면 국내 주식시장 전반을 향한 매수세 유입 및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다음주(4월5일~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의 정보기술(IT)종목 투자동향과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7조9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 매매동향이 순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계획안이 3월31일 보도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에는 대규모 5G 및 광대역 인프라 투자가 포함됐다. 이에 IT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예산도 편성됐는데 반도체 및 IT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IT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과도하다는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60조9천억 원, 8조7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에 내놓은 추정치보다 각각 3.2%, 1.9% 상향됐는데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치를 추가로 높이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IT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 및 1분기 실적을 향한 기대감은 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2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