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신용카드 판매액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카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446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46% 늘어난 수치다.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6.6% 증가한 2조5261억 원, 영업이익은 51.2% 늘어난 3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모든 부문에 걸쳐 성장을 지속했다"며 "영업비용을 절감한 효과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비대면채널을 통한 카드발급 확대로 모집비용을 2019년과 비교해 43.1% 절감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현대카드가 해외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같은 기간 35.7%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2020년 신용카드 취급액은 2019년보다 6.5% 늘어난 6조8684억 원으로 집계됐고 회원 수는 915만 명으로 같은 기간 7.1% 증가했다.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486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0.7% 줄어든 수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019년 발생한 일회성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2020년 경상 순이익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자동차 리스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은 2019년과 비교해 9.2%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라인업 확대로 현대캐피탈이 제공하는 자동차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의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9년과 비교해 14.3% 늘어난 1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겸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에서 급여와 상여금 등을 합쳐 16억9500만 원, 현대캐피탈에서 14억3100만 원, 현대커머셜에서 13억6100만 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이 2020년에 세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모두 44억8700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