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들어 독점판매 스마트폰 판매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을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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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독점해 판매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J7'. |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갤럭시J7이 이통3사의 독점 스마트폰 판매경쟁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갤럭시J7을 출시했다. 갤럭시J7은 최근까지 하루 평균 판매량 2천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19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SK텔레콤의 루나가 뒤를 잇고 있다. 루나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뒤 연말까지 15만 대가 넘게 팔렸는데 연초부터 인기가 주춤하며 하루 평균 판매량이 1500대 수준으로 줄었다.
LG유플러스가 12월에 출시한 화웨이의 Y6은 하루 평균 6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Y6은 최근 누적 판매량 2만 대를 넘어섰다.
KT의 갤럭시J7은 이통3사가 내놓은 독점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하게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가 없는 제품이다.
SK텔레콤은 루나와 최근 출시한 ‘쏠’의 광고 모델로 걸그룹 AOA 멤버인 설현을 기용했다. LG유플러스도 걸그룹 트와이스가 출연한 ‘Y6'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갤럭시J7은 별다른 광고가 없지만 삼성전자 브랜드에 힘입어 입소문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화면이 큰 데다 탈착형 배터리를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KT가 연초에 독점판매 스마트폰 경쟁에서 잡은 승기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이 최근 ‘루나’의 인기를 이을 후속 제품으로 ‘쏠’을 출시한 데다 LG유플러스 역시 Y6이 사실상 공짜폰이라는 점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루나’의 인기에 힘입어 이동통신3사가 독점판매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SK텔레콤이 쏠을 내놓은 것처럼 KT와 LG유플러스도 기존 제품을 이어갈 독점 스마트폰을 꾸준히 내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