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가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을 두고 한국국토정보공사 서류가 나오면 해명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오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05년 내곡동 처가의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언론 보도는 더불어민주당과 KBS의 작업”이라며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측량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앞서 26일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투기 의혹을 놓고 오 후보의 처가 쪽이 2005년 6월에 내곡동 땅을 측량할 때 오 후보도 측량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처가 땅 경작인이 그를 알아봤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오 후보는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투기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오 후보는 “이 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다”며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거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고 측량이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