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시청에서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왼쪽부터)과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솔라 레일로드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함께 철도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해 나간다.
한국철도는 24일 서울시청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솔라 레일로드 그린뉴딜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과 서정협 서울시장권한대행,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참석했다.
솔라 레일로드 그린뉴딜 협력사업은 2022년까지 철도 차량기지나 역사 주차장 등 철도 부지 37만㎡에 모두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태양광전력량은 연간 3200만kWh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해마다 소나무 22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저감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한국철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 차량기지와 주차장에 19.8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서울역 등 철도역사에도 5.2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문, 행신, 문산, 평내, 분당, 용문 등 6개 차량기지와 신포항역, 울산역, 신경주역, 창원중앙역 등 4개 역사 주차장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선다.
남북철도의 거점역인 도라산역과 제진역, 서울역 등 3개 역사에는 한반도 평화와 탄소중립의 염원을 함께 담은 태양광 조형물이 설치된다.
한국철도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토부 및 지방자치단체, 에너지발전 전문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국철도형 그린뉴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2030년까지 철도분야 태양광 발전 규모를 일반 화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을 넘어서는 456MW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철도시설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역사 전력공급이나 철도역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등에 활용해 열차이용객의 편의를 높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전국의 철도 인프라가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철도형 그린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