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LG그룹에서 분할하는 LX그룹의 LX 상표권 출연을 놓고 가처분신청을 추진한다.
22일 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19일 열린 국토정보공사 이사회 운영위원회는 LX그룹이 사전협의 없이 회사이름을 LX로 결정하고 상표출원을 강행한 사실을 놓고 국토정보공사에 이를 제지하는 법률적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이사회 이사진은 LX그룹이 국토정보공사와 같은 회사이름을 사용한다면 그동안 국토정보공사가 쌓아온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하락시키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국토정보공사는 2012년 대한지적공사 시절 ‘LX(Land eXpert, 국토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라는 영문이름을 정한 뒤 10년째 사용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는 2012년부터 LX 브랜딩사업을 추진해 국토정보 전문기관 이미지를 확립했다.
국토정보공사 이사진은 “신설 지주사는 대기업의 우월적 인지도를 이용해 일방통행으로 추진해온 상표출원을 공식사과하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허청에 상표출원이 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추진하며 새로 세우는 지주회사 이름을 ‘LX홀딩스’로 정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 LG는 그동안 ‘LG신설지주’라는 가칭을 사용해오다 11일 공시를 통해 LX홀딩스로 회사이름을 정했다고 알렸다.
LG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신설안건을 처리한 뒤 5월1일자로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를 LG그룹에서 분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