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조선해양업계의 위기 극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사장은 14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2016년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위기는 곧 기회이고 위기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은 기업은 시장이 재편된 이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동안 위기를 극복해온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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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조선해양업계 위기탈출 해법은 기술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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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조선해양업계는 저유가 상황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경쟁국인 중국은 해양 강국을 기치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일본도 경기 회복과 엔저를 발판으로 조선 강국 재건을 노리고 있다.
박 사장은 “작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 시장의 변화를 남들보다 먼저 읽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특히 높은 기술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친환경 고효율 에코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국과 기술격차를 확대하고 조선해양산업에 ICT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배, 스마트 조선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상생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대형 조선소와 중소형 조선소가 사업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해 상생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도 해양플랜트 표준화와 인력 양성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 박 사장 외에 김정환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김철년 성동조선해양 사장,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등 조선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