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안전 관련 사건들은 항공기 운항과 착륙 후 동체 점검 과정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결과”라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외부 점검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우선 안전 강화를 위해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운항승무원과 정비사가 2인 1조로 외부점검을 하도록 했다.
또한 기상악화가 예상될 때에는 숙련도가 높은 승무원을 선별해 항공기 운항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비행 시뮬레이터 추가 교육 등 운항승무원의 안전교육과 각 공항의 정비현장 안전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 운항 및 안전점검 프로세스와 관련된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3월8일 제주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 멈춰있던 에어서울 여객기와 접촉사고를 냈다. 그러나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모두 사고 발생사실을 모른 채 여객기를 운항했다.
3월10일에는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왼쪽 날개 끝에 있는 보조날개인 ‘윙렛’이 손상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다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윙렛 손상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사고의 원인과 과실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항공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