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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장거리항공사 청신호, 정홍근 투자유치로 재무체력 다져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3-17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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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투자자 확보에서 결실을 거둬 장거리 비행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최근 투자운용회사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 유한회사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자본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티웨이항공 장거리항공사 청신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4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홍근</a> 투자유치로 재무체력 다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17일 티웨이항공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정 대표는 투자유치로 모은 자금을 장거리 비행을 위한 중대형 항공기 도입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말부터 중대형 항공기 A330-300 기종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호주와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신규노선에 취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시장이 좁기 때문에 유럽과 같이 기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장거리 노선을 틈새시장으로 판단하고 항공기 도입을 추진한 것이다.

또한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게 되면 항공화물도 최대 20톤까지 운송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추진배경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지닌 인력 20~30명 정도를 모아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운영했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인재개발 전문 비즈니스기업인 페어버스그룹과 손잡고 키르기스스탄 현지 공략을 준비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정 대표는 페어버스그룹과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에서 “중장거리 노선 취항과 중대형 도입 등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정기편 운항을 통해 키르기스스탄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92억 원, 영업손실 1743억 원을 봤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8%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를 지속했다. 부채비율은 503.68%로 2019년보다 176.02%포인트 높아졌다. 총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59.6%로 나타났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이번에 더블유밸류업 유한회사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서 재도약을 위한 재무적 체력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재무적 체력만 확보된다면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하는 티웨이항공의 선제적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국제선 비즈니스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기 도입에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지만 티웨이항공은 한일관계 악화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재빠르게 경영전략을 수정해 효과를 본 적이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티웨이항공이 계획한 중장거리 노선 공략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과 신뢰가 투자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항공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티웨이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진출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스타항공과 같은 부실한 항공사와 달리 티웨이항공의 전략은 실체가 명확한 특징이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항공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보복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티웨이항공이 계획대로 경영전략을 실현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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