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4월에 전기요금을 소폭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6일 2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 연구원은 “4월에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전력 주가도 상승했다”며 “연료비 연동제가 2020년 12월 도입된 뒤를 복기하면 한국전력의 실적 예측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2일 2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전기요금을 지금보다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연료 가격에 따라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는데 2021년 1월과 2월 연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배당과 주택용 전력 판매단가의 상승 등도 향후 한국전력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배당을 1216원, 배당성향을 40%로 각각 결정했다.
이를 놓고 신 연구원은 “기후환경 비용이 판매단가에 적절하게 반영된다면 한국전력의 향후 실적은 2020년 별도기준 순이익 2조 원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당 1천 원 내외의 배당을 할 기초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의 1월 전력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일 기준으로 주택용 판매단가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났다.
신 연구원은 “1월 한파와 코로나19 유행으로 주택용 전력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누진효과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이 일어나 연료비 조정요금의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