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처블(늘어나는) 소재를 활용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박진우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모든 부품을 늘어나는 소재로 제작해 고무처럼 늘어나는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유롭게 형태가 변형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져 웨어러블(착용하는) 기기 또는 촉감을 느낄 수 있는 3차원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늘어날 수 있는 기판에 딱딱한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점처럼 배치하고 유연한 전선으로 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연구가 이뤄졌다.
딱딱한 유기발광 다이오드와 유연한 전선의 구조적 조합은 높은 인장응력(재료가 외력을 받아 늘어날 때 내부에 발생하는 저항력)을 견디기 위해 소자(구성요소)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픽셀 수가 높아야 하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고 제작공정도 복잡하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유기발광광 다이오드를 구성하는 모든 소재(기판, 양극, 정공 수송층, 발광층, 전자 수송층 및 음극)를 늘어나는 소재로 개발했다.
박진우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2월2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