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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벌크시황 회복에 수혜 커져, 안중호 탄력적 선대 운영 고삐 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3-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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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신흥국의 인프라 확대에 따른 벌크시황 회복 조짐에 수혜를 바라보면서 탄력적 선대 운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14일 팬오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안중호 대표는 장기 화물운송계약과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을 병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변화하는 벌크시황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팬오션 벌크시황 회복에 수혜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4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중호</a> 탄력적 선대 운영 고삐 죄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안 대표가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을 운용하는 이유는 화주가 급하게 물량 운송을 요구하는 만큼 운임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벌크운임지수도 안 대표의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0년 5월 400포인트 대까지 떨어졌던 벌크운임지수(BDI)가 2021년 3월5일 기준으로 1829포인트를 나타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노후선박과 비경제선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데 속도가 붙으면서 선박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벌크운임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임한 뒤부터 균형잡힌 선대 운영을 통해 이익 창출력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팬오션은 2019년 사선(소유하고 있는 배) 85척, 용선(빌린 배) 88척을 운영하다가 2020년에는 사선 96척과 용선 121척으로 늘려 모두 217척을 운영했다. 

용선 가운데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지닌 배는 4척으로 대부분 단기계약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 대표의 선대 운영전략은 변동성 높은 벌크시황에서 성과를 거뒀다.

팬오션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971억 원, 영업이익 2252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7.2% 늘었다.

안 대표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 인프라 투자로 철재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 곡물 등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맞춰 선대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현재 벌크운임지수가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팬오션에 이익창출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맞지만 시황 변화를 향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민하게 대응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팬오션의 미래를 놓고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과 선박 발주 공백을 이유로 한 공급 둔화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벌크업황이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다”며 “팬오션은 공격적으로 용선을 확대해 활동성을 높인 만큼 시황 회복국면에서 좋은 이익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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