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변창흠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사실상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2·4주택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변 장관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급대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기초작업은 마치고 퇴임하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시한부 임무를 달고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4월7일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후임 인사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변 장관의 사의표명 전에 정세균 총리는 11일 합동조사단 1차 조사결과를 내며 "변 장관이 이번 땅투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조사했던 합동조사단은 11일 국토부와 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등 1만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20명을 투기 의심자로 분류했다.
변 장관은 2020년 12월29일 국토부 장관에 취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