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산업은행의 주주제안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규정을 정관에 신설한다.
한진칼은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위한 정관변경안건을 올린다고 11일 공시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요구한 주주제안은 모두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한진칼은 ‘이사회의 의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중 1명을 이사회 결의로 선임한다’,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등의 문구를 정관에 신설한다.
ESG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설치도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된다.
한진칼은 이미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김석동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또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에 여성 이사도 포함했다.
한진칼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최방길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한재준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김효권 법무법인 퍼스트 대표변호사 등 3명이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대한항공도 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 장용성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