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올해 신작게임을 대거 내놓으며 실적반등을 꾀한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인기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그 뒤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부진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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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
선데이토즈는 올해 신작 모바일게임 7종을 내놓는다고 12일 밝혔다.
1년에 7종의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선데이토즈가 세워진 이래 처음이다. 선데이토즈가 지금까지 출시한 게임 수(6종)보다 많다.
선데이토즈의 신작게임은 모두 ‘애니팡’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민게임’으로 불릴 만큼 흥행했던 애니팡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애니팡 사천성’의 후속게임인 ‘애니팡 마종’과 애니팡2를 계승한 ‘애니팡2 글로벌’ 등이 우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진출을 목표로 삼은 신작게임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상하이 애니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영을 선데이토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국내에서 확대와 해외공략에 힘쓰겠다“며 ”애니팡의 친숙함을 가미한 신작게임 7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애니팡’의 인기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렸다. 선데이토즈는 이를 바탕으로 2013년 말 코스닥에 입성했다.
선데이토즈는 상장으로 수백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그 뒤 보여준 행보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니팡의 인기는 식어가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흥행신작이 변변치 않았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상장 당시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선데이토즈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작년 연말 카카오 도박게임 플랫폼에 ‘애니팡 맞고’를 입점한 것이 대표적이다. 애니팡 캐릭터의 활용도를 도박게임 시장까지 확대한 것이다.
애니팡 맞고는 최근 출시된 맞고게임 가운데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이 게임을 이을 후속 도박게임(모바일 보드게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