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원단중개업체 인수와 아이티 생산법인 신설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한세실업이 올해 매출 1조7670억 원, 영업이익 1559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3.5%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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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계열사를 재편해 본업에 집중하고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올해 하반기에 신설되는 아이티(Haiti) 생산법인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한세드림(유아동복브랜드)과 에프알제이(캐주얼 브랜드)를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 매각하고 지주사로부터 원단중개업체 칼라앤터치를 인수했다.
칼라앤터치는 한세실업의 자회사이자 염색법인인 C&TVINA가 생산한 원단을 한세실업과 제3자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칼라앤터치의 제3자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는데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베트남에서 원단 수요가 늘고 있어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칼라앤터치 인수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칼라앤터치가 올해 5천만 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가 거둘 매출 예상치보다 400% 증가한 것이다.
한세실업은 올해 하반기에 아이티 생산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 연구원은 “아이티는 미국으로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데다 미국과 지리적 근접성이 높아 빠른 속도로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며 “아이티 생산법인 가동으로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도 줄이고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티의 인건비는 베트남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