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는 분기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따라잡는 데 주력해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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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하이닉스가 올해 분기별로 낼 영업이익 규모가 7천억 원에서 8천억 원 사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의 가격이 떨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 업황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PC용 D램에서 모바일 D램으로 무게를 옮겼다.
이 연구원은 “D램 산업이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D램 수요도 예상보다 큰폭으로 줄고 있다”며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버용 D램 가격도 만만치 않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플래시에서 영업이익률도 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욱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과 기술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D램 미세공정전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SK하이닉스에게 기술격차를 좁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21나노 공정전환과 삼성전자의 18나노 공정전환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미세공정전환을 조기에 이뤄낸다면 원가를 절감하는데 유리해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2일 전날보다 2.97% 떨어진 2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6월에 연중 최고가인 5만1700원을 기록했으나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고가 대비해 46% 가량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