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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스티 새 브랜드 내놓을 채비, 김형 대우건설 자회사로 다각화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3-09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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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새 주택 브랜드를 출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역세권 개발사업,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자회사를 활용한 소규모 주택사업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에스티 새 브랜드 내놓을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대우건설 자회사로 다각화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9일 대우건설과 특허청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새 주택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에스티는 2월 말 특허청에 '발라드'와 '유니유'의 상표에 관한 상표출원서를 내고 심사관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해당 상표출원건에 심사관이 배정된 뒤 심사를 진행하고 이후 출원상표가 특허청에 등록되는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대우에스티는 발라드와 유니유를 별도의 중소형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등의 브랜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에스티 홈페이지에는 현재 '푸르지오 발라드'라는 이름의 항목을 추가해 놓았다. 푸르지오 발라드는 '독립된 젊음', '푸르지오 영(Young) 주거 브랜드', '당신을 닮은 젊음' 등의 문구로 소개되고 있다.

대우에스티는 주요 타깃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소형주택에 푸르지오 발라드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유니유도 '푸르지오 유니유' 형태로 활용한다.

이는 GS건설이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활용해 소규모 주택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자이에스앤디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GS건설의 '자이'에서 파생된 중소형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와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를 적용해 주택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발라드와 푸르지오 유니유를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에 적용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우에스티가 추진하는 주거상품에 적용하는 것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형 사장은 대우에스티의 새 브랜드 상표출원과 홈페이지 홍보를 시작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500세대 미만 재건축, 중소형 주택개발사업 등 소규모 주택사업을 자회사를 통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의 100% 자회사로 기존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8월1일 공식출범했다. 기존 대우에스티는 강구조물 공사, 푸르지오서비스는 주택 유지보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 대우에스티 합병을 결정하면서 "중소형 규모의 부동산 개발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대우에스티 출범 당시 '푸르지오' 자체는 공유하지 않겠다고 못 막았다. 이후 대우에스티의 주택 브랜드를 따로 내놓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푸르지오에서 파생된 브랜드 출시를 통해 소규모 주택사업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에스티는 지난해 9월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소규모 정비사업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형건설사가 자회사를 통해 파생 브랜드를 활용한 소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 GS건설 '자이'의 파생 브랜드를 사용해 중소규모 주택사업에서 독보적 입지와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을 제외하고는 아직 대형건설사 가운데 자회사를 통해 소규모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파생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대형건설사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사업이 일정규모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주택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힘들었다.

대우건설은 기존 푸르지오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으로는 진출하기 힘든 소규모 사업에 대우에스티를 활용해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김형 사장은 최근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영역 확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해외투자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경기도 수원시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모 참여, 5일에는 양주시와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상생협약 체결 등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개발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2월 말에는 스타트업 '아이티로'의 지분 30%를 사들이면서 스마트홈사업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투자한 스타트업 '아스트로엑스'와 드론 관련 플랫폼 고도화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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