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3-09 0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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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가 부진하고 새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체적탄성파(BAW)필터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 와이솔 로고.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와이솔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23%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와이솔 주가는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와이솔은 스마트폰부품인 표면탄성파(SAW)필터를 생산한다. 이 부품은 스마트폰 안테나 밑에서 통화에 필요한 주파수 성분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계획보다 출하가 부진하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1% 역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고 연구원은 바라봤다.
와이솔이 새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적탄성파(BAW)필터 양산도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체적탄성파필터는 표면탄성파필터보다 고성능으로 5G통신 대역폭에 대응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적탄성파필터의 단가는 표면탄성파필터보다 2배가량 높다.
와이솔은 원래 2021년 하반기 체적탄성파필터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점이 2022년 상반기로 늦춰졌다.
고 연구원은 “체적탄성파필터 개발과 관련한 비용이 분기마다 20억~40억 원가량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와이솔은 2021년 매출이 2020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올해 영업이익률은 7.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와이솔의 2019년 영업이익률은 10.8%였다.
다만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비보·샤오미(OVX)에 납품하는 표면탄성파 물량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사업이 어려워진 뒤 오포, 비보, 샤오미의 스마트폰 합산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화웨이향 매출은 미미한 반면 오포·비보·샤오미향 매출은 크게 늘어 올해 매출의 40%인 1500억 원이 이 부분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와이솔이 체적탄성파필터를 양산하는 2022년에는 해당 매출만 200억 원 발생하고 영업이익율은 올해보다 3%포인트 높아진 10.5%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와이솔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9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