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노조의 사퇴 요구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5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융감독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윤석헌 원장과 오창화 지부장이 만났지만 정기인사 등과 관련해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금감원 노조는 2월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승진 발령한 것과 관련해 윤 원장의 책임을 물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까지 윤 원장이 거취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원장은 이날 오 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의 거취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지부장은 비즈니스포트와 통화에서 "(윤 원장은 거취를 놓고) VIP의 권한이라고 말했다"며 “결국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원장은 정기인사와 관련해 정확한 내막은 몰랐고 규정에 문제가 없는 승진인사였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부장은 "다음주부터 윤 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