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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데이터 연합군 구축 선봉, 임영진 한국판 뉴딜을 성장기회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3-05 1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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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정부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에 맞춰 데이터 협력사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업종의 민간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댐’ 구축의 선봉을 자임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판 뉴딜을 신한카드 데이터사업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빅데이터 역량과 데이터 기반 기술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 데이터 연합군 구축 선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한국판 뉴딜을 성장기회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정부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협력사들끼리 공유하거나 유통하는 데이터 연합체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여행숙박업, IT기업 등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데이터 연합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민간 영역에서 정부 데이터산업 활성화 목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방형 협력을 통해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협력사들 사이에서 각자가 보유한 데이터를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사장이 추진하는 신한카드 데이터사업은 정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가운데 하나인 민간 주도 데이터댐 구축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민간기업들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댐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공기관 및 정부에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개선할 때 민간영역에서 수집하고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신한카드는 이런 발표가 나온 뒤 올해 2월부터 여러 데이터 협력사들과 손을 잡고 민간 데이터댐 구축 계획을 공식화하며 데이터 연합체를 구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그동안 신한카드가 데이터 사업화에 많은 경험을 쌓았고 SK텔레콤과 GS리테일, 신용정보업체 KCB 등 우수한 협력사를 미리 확보했던 만큼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와 다날, 이니시스, 부동산114 등 업체도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데이터 연합체에 참여했고 앞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여행숙박업, 의료업 등 업종 기업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금융자산과 결제내역 등 데이터를 통신사나 유통업체 등 다른 업종 기업의 데이터에 결합하면 익명화된 개인의 소비성향과 생활방식 등 훨씬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처럼 복합적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정보들이 대량의 빅데이터로 쌓인다면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기업들이 마케팅전략을 짜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에도 보건복지부에 가계소비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보장정책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에 신한카드 소비데이터 분석자료를 무상으로 배포해 금융지원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도록 한 적도 있다.

앞으로는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여러 협력사 정보와 결합해 훨씬 자세하고 유용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데이터댐의 중요성은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중심의 데이터 연합체로 정책 수립 등 공공분야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를 데이터거래소에서 유상으로 판매해 수익도 거두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구성된 데이터 연합체가 결국 새 성장동력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과 수수료수익 감소에 타격을 받으면서 카드사가 데이터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는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회사들이 데이터사업에 우후죽순 뛰어들고 있는데 결국 비슷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 만큼 차별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협력사들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경쟁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통해 데이터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게 된 만큼 정부 데이터산업 활성화에 힘이 실릴수록 신한카드도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신한카드 데이터사업이 전체 실적에 의미있는 수준으로 기여하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빅데이터 경쟁자들에 앞서는 확실한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을 통해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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