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 벌크선시장 물동량 증가에도 신규 벌크선의 공급이 늘지 않고 있어 운임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6400원에서 7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팬오션 주가는 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벌크선의 공급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며 수혜를 볼 것이다”고 내다봤다.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자재와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운임 가격 상승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황이 나빠져 벌크선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대로라면 2022년에 벌크선 공급 절벽이 현실화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벌크선 공급부족으로 운임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벌크선사업을 하는 해운사들은 신규선박 발주를 망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사들은 친환경기조에 따라 연료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벌크선 운임의 변동성이 커 벌크선 신규선박 발주에 보수적이다”며 “당장 사용 가능한 중고선박을 매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산업생산이 정상화되며 원자재 수요가 회복돼 실적 개선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비철금속과 곡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원자재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며 “운임상승도 특정 지역과 노선에 치우치지 않고 시장 전체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21년에 매출 3조30억 원, 영업이익 2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