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갑 횡포’에 대한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가 10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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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고식품 임직원들이 최근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해 28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팔용동 소재 몽고식품 창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
A씨는 10일 2009년부터 3년 동안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A씨의 폭로는 김 전 회장의 폭행문제를 제기한 또 다른 운전기사와 관리부장, 비서실장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김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거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했다”며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으나 김 전 회장 사택 정원관리를 도맡아 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도 받았다”며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한 후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모두 3년 정도 했다"면서 "누구보다도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그냥 있을 수 없어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명예회장의 폭행사건을 조사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하고 있다”며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명예회장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상습폭행은 고발이 없어도 형사처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용노동부는 몽고식품에 대해 6일부터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김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에 운전기사 폭행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명예회장에서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