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2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73% 상승해 전월(1.4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2020년 11월 1.53%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1.29%로 낮아졌고 올해 1월 1.40%, 2월 1.73%로 두 달 연속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다만 서울은 1.14% 올라 전월(1.2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2.46%)와 양천구(2.30%), 중구(2.12%), 동작구(1.7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구(5.74%), 고양 덕양구(5.14%), 성남 중원구(5.04%), 고양 일산동구(5.03%), 용인 수지구(3.9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수도권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1.01%→2.08%)의 상승률이 전월의 2배를 넘겼다.
부산(1.00%→1.24%)과 광주(0.61%→0.70%)도 전월보다 상승률이 올라갔고 울산(1.66%→1.00%)과 대구(1.31%→1.16%)는 상승 폭이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36% 올라 전월(1.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셋값은 0.75% 올라 앞선 1월 0.83%과 비교해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은 0.93%로 2020년 11월(2.39%) 이후 3개월 연속(1.50%→1.21%→0.93%)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양천구(2.42%)와 동대문구(2.41%), 관악구(2.02%), 노원구(1.68%), 중구(1.38%)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리브부동산이 4천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21로 전월 127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중개업소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