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이사장은 "성년후견 심판 소송은 경영권 분쟁과는 관계가 없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집안의 장녀로서 아버지 건강을 확인해서 가족 사이 갈등을 해소하고 선대로부터 이어온 가업의 승계를 합리적이고 원만히 하려는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타이어그룹은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지난해 6월 시간외 대량매매로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지분 23.59%를 모두 인수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42.90%로 늘리며 유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 달 뒤인 지난해 7월 조희경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현범 회장에 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조현식 부회장도 성년후견 심판과 관련해 참가인 신청을 내 청구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건강을 두고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 부회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넘긴 조양래 회장의 결정에 효력이 없다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