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가 향후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코스피 지수는 5일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4일 급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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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5일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기관투자자는 1001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도 1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는 18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10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주가는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1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일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안정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올해 첫 거래일에 하락한 데에는 중국 경기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가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코스피 지수도 향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경기 침체, 수급 부담 우려 등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중국 본토 증시도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6일 정부에서 관리하는 펀드를 통해 중국 증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펀드는 은행과 철강회사 등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덩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금지하는 조치를 당분간 계속 시행할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금지했는데 이 금지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회사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융투자회사들이 배당금을 받은 뒤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대규모로 팔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가 중국 증시의 폭락 외에 다른 원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전체를 살펴보면 강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