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화재사고에 따른 배터리 리콜로 지게 될 비용부담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자동차 코나EV 화재사고에 따른 불확실성이 LG에너지솔루션에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돼도 규모가 시장의 예상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코나EV는 지난해 5월, 8월, 9월, 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화재사고가 잇따라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현대차는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2017년 9월~2020년 3월 생산 물량이다. 다수 언론들은 이 때 생산된 코나EV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게 될 경우 비용이 2조~3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황 연구원은 언론을 통해 나오는 화재사고 규모 관련 우려가 지나친 수준이라고 봤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셀 용량 64kWh를 기준으로 잡고 코나EV 1대당 배터리팩 교체비용을 1천만 원으로 가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리콜비용의 규모를 1조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책임을 LG에너지솔루션이 단독으로 지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국토부의 발표 이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용부담의 비율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점은 현대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하기로 예정된 23일 앞뒤일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책임 범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 비용을 부담할 비율도 정해질 것이다”며 “현재로서는 과도한 우려를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