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작업에 속도 내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할 주식 총수를 기존 2억5천만 주에서 7억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가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자금 확보를 위해 2021년 3월 2조5천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발행할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변경이 필요하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요구됐다.
이날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7532만466주 가운데 55.73%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같은 달 5일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안을 놓고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민연금 쪽의 반대가 실현되지 못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주주총회에 이어 2021년 1월11일 아시아나항공과 일정을 조율해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현장실사를 진행하는 협의단)을 통해 기존의 서면 실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터뷰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 경영 상황을 놓고 서면실사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약 50명으로 구성됐고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통합전략(PMI) 수립이 마무리되는 2021년 3월17일까지 현장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2021년 1월14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약 16개 나라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30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의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가 2020년 12월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클럽행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장관(왼쪽)으로부터 프랑스 외교공로 훈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직원들 단합 강조
조원태는 2021년 1월4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직원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임직원들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통합과정에서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의 의미를 짚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는 시대적 사명이다"고 말했다.
운동경기 복식 선수들의 사례를 들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며 “처음에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열면 결국 메달을 걸게 된다”고 말했다.
조원태는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다”며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함께 노력하고 헌신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발맞춰 연결탑승수속 시작해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15일부터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연결탑승수속을 시작했다.
연결탑승수속은 항공사 사이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초 탑승수속 한 번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좌석 배정, 탑승권 발급, 수하물 탁송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 사이를 환승한 승객은 1만2천여 명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세계 49개 주요 항공사와 연결탑승수속 협약을 맺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회사의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 환승객들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두 회사의 통합에 맞춰 고객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CGI가 제기한 아시아나항공 합병반대 가처분신청 고비 넘어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2020년 11월18일 법원에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그룹과 주주연합을 결성하고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다.
KCGI는 입장자료에서 "조원태는 자신의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 약 10%를 쥐게 되는 KDB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이하게 된다"며 "한진칼 이사회의 위법 행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2020년 12월1일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한진칼이 추진하는 신주 발행이 상법과 한진칼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진칼은 법원이 KCGI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5천억 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실시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 12월2일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진칼 신주 700만 주를 보유하게 됐고 이어 같은해 12월3일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3천억 원에 인수했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에서 받은 자금 3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했고 대한한공은 이 자금을 가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계약금 3천억 원을 납입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해 10.66%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요주주로 올라서게 되자 KCGI는 더 이상 대립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021년 2월3일 한 매체와 나눈 통화에서 “산업은행도 한진칼의 주요주주가 됐는데 대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산업은행에 협조할 수 있고 주주제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산업은행이 (조원태를 비롯한 한진칼 경영진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견제장치가 어느정도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조원태는 2020년 11월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진칼과 계열사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같은 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과 심화된 항공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깊이 고민해 왔다"며 "한진그룹과 공감대를 형성해 통합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8천억 원을 지원한 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하는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내놓았다.
한진칼은 2020년 11월17일 산업은행과 신주인수계약(신주인수대금 5천억원) 및 교환사채 인수계약(3천억원)을 통해 총 8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투자합의서에는 산업은행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협의권 준수 등 한진칼이 지켜야 할 의무조항이 명시됐다.
이러한 의무조항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한진칼 경영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삽입됐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뒤 통합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일선에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2020년 11월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는 담보가치 1700억 원인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업은행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조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며 실적 선방 이끌어
조원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항하는 아이디어를 실행행에 옮겼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운임 상승에 따라 2020년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이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401억 원, 영업이익 103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한항공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부터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반했고 2020년 6월부터는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년 6월11일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으로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주로 파손 가능성이 적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실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을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코로나19로 업황이 크게 악화되자 좌석 고정장치 및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좌석 화물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그 뒤에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2020년 9월부터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외국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대한항공 노조와 2020년 임단협에 합의
조원태는 2020년 12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항공 노조와 2020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하고 단체협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임금 동결 및 단협 유지와 관련해 대한항공 노조는 “임금동결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회사의 위기 극복을 통한 조합원과 회사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2020년과 같은 조건으로 전체 직원의 70%가 휴업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조원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는 자구책으로 대한항공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 4월16일부터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직원 휴업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별로 필수인력을 제외한 여유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직원 휴업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임원들도 같은 해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미군 전투기와 헬기 창정비사업 수주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미군 대형헬기 H-53과 공군 전투기 F-16의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 전체를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규모는 대형헬기 H-53 창정비사업이 1500억 원, 공군전투기 F-16 창정비사업이 2900억 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H-53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수리작업과 작동점검 및 시험비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항공기 수명 연장을 위해 분해·검사·방청(녹을 방지하는 정비)처리 및 주구조물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H-53 대형헬기와 F-16 전투기의 창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과 정비능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추가 정비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수한 항공기술 및 서비스로 높은 평가받아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항공서비스 관리에 힘써 2020년 여러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한국글로벌경영협회(GMA) 주관 ‘2020년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우수기업’ 평가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글로벌경영협회는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연구평가기관이다. 고객들의 품질만족도, 글로벌 역량 및 고객 충성도 등으로 기업들의 글로벌고객만족도(GCSI)를 평가한 뒤 매년 부문별 최우수기업을 선정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항공산업 분야의 계량측정 기술 향상에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10월 ‘제50회 계량측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계량측정의 날 표창은 세종대왕이 길이와 부피 계량원기를 제작해 공표한 1446년 10월26일을 기념해 197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이 산업계량 측정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한 공이 큰 단체와 개인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외 항공기 및 항공기 구조물의 설계, 제작,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핵심적 기술력을 구축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2019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모든 평가항목을 놓고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보호 등 항목에서 최고등급인 ‘A(매우 우수)’를 기록했고 이용자 만족도 항목에서는 ‘만족’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한진그룹의 유휴자산 매각 절차 밟아
조원태는 2020년 4월13일 한진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 매각절차를 밟았다.
매각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는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매각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2020년 6월5일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와 관련한 토지 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한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을 통해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시정권고를 구하기 위해 2020년 6월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보상금액으로 4670억 원을 산정하고 보상금의 지급시기를 2022년으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로 매각금액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대한항공은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보상금액과 지급시기 등 조건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급하고 절박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중심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0년 7월 9일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정책의 향후 방향을 확정할 수 없게 됐다.
국민권익위는 이에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에서 중재를 벌여왔다.
국민권익위가 작성한 조정문에는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내세워 송현동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3자 매입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권익위의 조정이 민법상 ‘화해’의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이행청구권과 관련한 조항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조정문을 11월16일 공문으로 대한항공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서울시에 보냈고 당사자들의 수정의견을 반영해 같은 달 20일과 23일에 2차례 더 의견조회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시점이나 대금지급 시점, 이행청구권 등과 관련한 문구를 두고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합의식 전날인 2020년 11월25일 계약시점을 두고 “조속한 시일 안에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로 교체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합의식이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는 이후 '부지 매매시기를 2021년 4월30일로 특정하고 천재지변, 피신청기관의 의회 부동의 등 사유가 있다면 관계 기관이 협의해 정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보냈지만 서울시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와 기내면세점 매각 완료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17일 기내식,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설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 20%를 963억 원에 취득하며 매각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기내식사업부를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법인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한앤컴퍼니에 9906억 원의 가격으로 기내식사업을 양도하면서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 매각이 완료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지분 취득으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80%, 대한항공 20%가 됐다.
앞으로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경영을 하고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 기내면세점 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해외지역본부 줄이는 조직개편 단행
조원태는 2020년 7월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를 폐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과 운송, 화물 기능을 각각 분리해 지역 상황에 따라 본사와 해당 국가 지점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곳에만 해외 지역본부를 두기로 했다.
그동안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여러 국가로 구성된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가 각 나라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져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조직을 축소하게 됐다”며 “본사와 지점의 효율적 업무를 위해 글로벌영업 지원조직과 24시간 여객운송 지원센터를 본사에 신설해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흥행 성공
대한항공은 2020년 7월9~10일 진행한 기존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97.35%의 청약률을 보였다. 실권주를 대상으로 7월14~15일 진행된 299억 원 규모 일반청약도 청약경쟁률이 124.52대 1에 이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이 오르면서 1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126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3205억 원을 출자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마련한 현금 가운데 2천억 원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자회사 지분 담보로 차입한 800억 원, 자체 보유금 등을 투입했다.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유입된 현금은 2021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7762억 원 규모의 항공기 리스비용과 4432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특별약정 맺어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2020년 5월28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특별약정을 맺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2021년 말까지 2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운영자금 2천억 원 대출, 7천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 3천억 원 인수 등을 통해 모두 1조2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담비율은 6대 4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13일부터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회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의 자산매각을 진행했다.
△2020년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 성공
조원태는 2020년 3월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를 받아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또 한진칼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5명도 모두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은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선임된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반면
조현아-KCGI-반도그룹 연합(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등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와 석태수 사장, 하은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84.93%로 지난해 주총보다 7%포인트 가량 높았다.
전체 한진칼 의결권이 있는 주식 5727만6944주 가운데 4864만5640주를 보유한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어머니와 대한항공 사우회 등 우호세력 구축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대한항공 사우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며 우호세력을 구축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2020년 2월4일 조원태를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전문경영인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법인은 아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 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두 조직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2020년 3월12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2020년 3월12일 대한항공 사우회와 대한한공 자가보험에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두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대한항공 사우회와 자가보험은 '특별관계'로 볼 수 있는 조원태의 영향력 아래 있어 자본시장법상 신고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법적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거나 계약을 한 주주들의 주식 수의 합계가 5%가 넘게 되면 특별관계로서 신고와 공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특별관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두고 주주연합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주연합 결성에 따른 대립구도 형성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은 2020년 1월31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이른바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성했다.
주주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 사이에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그룹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겠다”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020년 1월31일 기준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GI 17.29%, 반도건설 8.28%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율 총합은 32.06%다.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주주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였다.
|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9년 6월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 강조하며 가족 사이 갈등 봉합에 노력
조원태는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툼을 벌인 직후인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신년사 이후 조원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 들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조원태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구체적 만남의 시점이나 논의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합의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원태는 한진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경영은 회사법령과 이사회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 끝에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졌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사과문을 냈다.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 단행
조원태는 2019년 11월29일 한진그룹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젊은 임원을 앞세우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그룹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장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이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 등 모두 10명에 이른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이 물러나고
우기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이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다만 석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는 그대로 맡았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되고 류경표 한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성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하고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해 불필요한 결재라인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임원 수를 20% 감축하고 젊은 인재를 중용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 수송 물류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진칼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조원태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진칼은 2019년 11월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각각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 도입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하며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조원태는 2018년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아웃소싱 계약 체결식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그로부터 1년 만인 2019년 10월 데이터센터 안의 서버 등 주요 전산장비 인프라를 LG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2021년 6월까지 전사자원관리(ERP)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의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효과도 꾀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정비 등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최적화, 연료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조원태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i-Cargo)을 통해 최근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 화물운송부문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산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 디지털 혁신이 마무리되면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상품을 제안하거나 고객의 음성만으로 신원을 파악하고 예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T서버 운영 측면에서도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토스케일링과 같은 자동 서버 확장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
조원태는 2019년 6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조원태는 개회사에서 “비행은 자유의 산업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다”며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세계 290여 개 항공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항공사협의체로 ‘항공업계의 UN’으로 불린다. 매년 1회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9년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의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IATA 회원사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IATA 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항공산업은 앞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과 보안, 소비자 보호와 같은 현안의 해법을 찾고 공동 대응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 총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총수(동일인)으로 지정돼
한진그룹은 2019년 5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공정거래법은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 대상 집단,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 대상집단으로 지정하는데 동일인은 이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지닌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계열사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도 달라진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태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총수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5월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다음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공정위가 조원태를 직권으로 동일인에 지정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낼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은 또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다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발표일인 5월15일까지 서류를 달라고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5월13일에 이르러서야 실제 자료를 제출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당시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28.8% 가운데 17.84%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소유로 돼 있었고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 밖에 되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부사장(2.30%) 등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
대한항공은 2018년 5월1일부터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우선 미주와 아시아 노선에서 항공편을 전면적으로 공동운항한다. 항공권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두 회사 사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늘리는 등의 협력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델타항공과 협의해 미주 도시 290여 곳과 아시아 도시 80여 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태평양 노선에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델타항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는 대한항공 실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는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이유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특히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 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높은 등급 좌석(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률도 동시에 올라가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높은 등급(하이클래스) 좌석 탑승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대한항공의 한 해 영업이익은 230억 원 정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19일 미국 교통부로부터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승인을 받았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의견을 수렴하느라 승인에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7년 6월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정식 협정을 맺고 같은 해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승인을 신청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대한항공은 2018년 1월18일부터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과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는데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라 고객 편의가 늘어난 효과가 한몫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사실상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1년에 1700만~1800만 명에 이른다.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항공사 3곳의 이용객 수는 80만~90만 명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를 구축했다.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는 비즈니스좌석 이상 이용객들에 탑승수속을 별도로 제공하는 창구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옆에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에서 탑승수속뿐 아니라 수하물탁송, 음료, 출국심사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2023년 제2여객터미널이 더욱 확장되면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에 설비를 더욱 늘릴 방침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고객 등 상용 고객에게 별도 라인으로 법무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 취임
조원태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조원태는 2019년 시무식에서 감사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2017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줄곧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2017년 2월 설연휴에 정비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승무원 브리핑실을 찾는 등 소통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조원태는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6년 말 1178%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557.1%로 개선됐다.
저유가와 환율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을 힘입어 대한항공을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 9398억 원, 순이익 8019억 원을 냈다.
△대한항공 고급화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9월에 대한항공은 항공기에 일등석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에 일등석을 줄이며 수익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과 대비됐다.
조원태는 2017년 2월에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9을 새로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열린 보잉787-9 인수식에 참석했다.
보잉787-9는 탄소복합소재 비중을 늘리고 새 엔진과 날개로 연료 효율을 높였으며 비행거리도 길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23번째로 보잉787-9을 도입했다.
△글로벌 항공업계와 교류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에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3억 원)를 기부받았다.
대한항공은 1974년 9월 파리에서 에어버스사의 A300-B4 기종 6대를 최초로 구입했다. 1985년에 A300-600, 1996년에 A330 등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고 2015년 11월 기준으로 39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A321NEO 차세대 기종을 최대 50대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교류를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델타항공의 회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은 2012년 “조원태 전무가 스카이팀에서 회원사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훌륭한 아들을 두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초기 임원 시절의 성과
조원태는 IT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2007년부터 대한항공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ERP시스템의 도입을 2011년 말 최종 완료하면서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사 모든 부문에 걸친 관리통합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조원태는 2010년 전무였을 당시 대한항공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확고하게 다졌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상장사인 진에어와 대한항공, 한진과 비상장사인 한진관광,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여행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동산 임대업체 정석기업을 지배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조원태는 2021년 1월 말 기준 한진칼 주식 385만6002주(5.82%)를 쥐고 있다.
한진칼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지분을 56.38%,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지분을 26.34%, 물류회사인 한진 지분을 24.16% 쥐고 있다.
또한 한진칼은 2020년 기준으로 여행사 한진관광과 골프장 운영회사 제동레저, 호텔업 운영회사 칼호텔네트워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2020년 12월 이들 가운데 제동레저 지분 100%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칼은 2020년 기준으로 토파스여행정보 지분을 94.35% 쥐고 있고 정석기업 지분을 48.27%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지분을 59.54%, 정보통신기술회사 한진정보통신 지분을 99.35%, 항공종합서비스 지분을 100%, 요트사업을 하는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100%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왕산레저개발을 2020년 11월 칸서스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왕산레저개발을 13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