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수장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발맞춰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서울 서초구의 삼성R&D캠퍼스에서 시무식을 열고 “IT산업의 변화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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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권 부회장은 핀테크와 모바일 헬스케어 등 융합산업분야에서 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쟁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도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도록 알맞은 역량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에 박차를 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세계 경제가 올해에도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강조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변화, 혁신, 도전’이라는 올해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 모두가 변화를 위한 자기 혁신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올해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기기, 자동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강조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세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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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사장. |
정유성 삼성SDS 사장도 ‘소통, 스피드, 경쟁력 강화’라는 올해의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대신해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시장의 경쟁의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소통을 강화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삼성SDS에게 올해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위기이자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