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사 GS가 정유계열사 GS칼텍스의 부진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GS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5조4442억 원, 영업이익 9206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54.7% 줄었다.
GS칼텍스가 2019년 영업이익 8797억 원에서 2020년 영업손실 9192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이 크게 작용했다.
그룹의 에너지사업 중간지주사 GS에너지도 지난해 영업이익 3416억 원을 내 2019년보다 74.5% 급감했다.
전력 수요 감소와 전력 도매가격(SMP) 하락으로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발전자회사들의 영업이익도 대체로 줄었다.
반면 유통계열사들은 2020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2526억 원을 내 2019년보다 5.8%, GS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1569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29.6%씩 각각 증가했다.
GS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열사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적의 점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900원, 우선주 1주당 19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1799억7180만8700원으로 2019년 결산배당과 같다. 배당 기준일은 2020년 12월31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